;;; 왤까...
사실 짐작가는 게 너무 많아서 원인파악도 안 됨
내 지난 일주일간 행적을 들은 트친이 "그 정도면 '독감아 와라' 한 정도인데" 라고 했다
그나마 다행인 건 내가 외출할 때마다 꼬박꼬박 마스크를 쓰고다녔다는 점일까
징조가 드러난 건 지난 토요일 점심 이후
사레들린 것처럼 기침이 계속 나기 시작했다
최근 커피와 술을 엄청 마셨기 때문에(...) 역류성 식도염이 다시 심해졌나 조심해야지 하는 정도로만 생각했음
아니 사실 이때부터 불길함을 느꼈을지도 모른다 왜냐면 그날 자기 전에 쓴 일기가...

그리고 그 다음날

일단 목감기약을 먹었는데 기침이 계속 나고 가래가 끓고 뭣보다 열이...ㅠ 열이 장난이 아니었음 감기약에 해열제 기능이 없어서 그런지 목구멍이 ㄹㅇ 불에 타는 기분... 열때문에 걷기도 힘들었다 나도 모르게 앓는 소리가 계속 남
내내 잤는데 그러다 깰 때는 기침이 나와서임 기침하다 토하는 거 아닐까 싶을 정도였음
다음날 9시 땡하자마자 병원 도장 찍었는데 와... 대기시간 3시간반
좀 대기시간은 있어도 이정도일거라 생각 못해서 대충 입고 갔는데 너무 괴로웠음 문이 열릴때마다 찬바람이 들어와요
그리고 웃긴게(안 웃김) 보통 병원가면 증상 물어보잔아요
나는 그냥 목이 아파서 왔댔더니 흠. 하고 목 열어보다가 우와 진짜 좀 많이 부었는데요 독감검사 해보시죠? 하고 코를 푹. 찌름
그리고 나온 나의 병명... [a형 독감]
솔직히 몇년 간 감기에 걸린 적이 없어서 방심하고 있었는데(하지만 24년 10월쯤 감기로 2주 넘게 앓았던 거 생각하면 그게 바로 내 건강 적신호였을지도,,,) 독감치료주사, 독감검사 등등 병원비 총 11만원 넘게 나온 거 보고 예방주사 진짜 안맞으면 안되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음(쓰니야 원래 예방주사는 다 맞아야 돼)
약이 독한 거라서 밥 많이 먹고 먹어야 된다길래 열심히 잘 먹고 있고요
카페인 기능과 비슷한 약이 있어서 카페인 먹었을 때랑 비슷한 부작용 있을 수 있댔는데 ㅈㄴ하루종일 쿨땨하는 걸 보면 진짜 아프거나 다행히 부작용이 크지 않거나 둘 중 하나인 거 같아요
몇년 전에 산 머그워머 덕을 톡톡히 보는 중 자다 깨서 기침하면 목이 그렇게 타는데 언제든 따뜻한 물을 마실 수 있삼...ㅠㅠ 나의 빛. 나의 구원.
일기 쓰고 있는 지금 화요일은 열 많이 내려가서 컴퓨터도 함
여러분 다들 건강 조심합시다
*참고로 병원 갔다와서 엄마에게 "나 독감이래" 했더니 "그러게 예방주사 맞으랬지!!!" 하고 갈!! 당함
병원비 11만원은 얘기 안했음
했더라면 더 혼났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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